전체적으로 보면 별 네 개 반. 라운지 동선은 나쁘지 않고, 좌석 밀도 대비 소음 관리가 의외로 잘 돼 있다. 입국 직후 혹은 출국 전 두 시간 정도 버티기엔 충분하고, 실제로 머무는 인원의 절반 이상이 짧게 머무는 환승객이라 자리 잡기도 어렵지 않다. 음식 코너가 핵심인데, 여기서 다른 라운지와 차별되는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뷔페 구성 자체는 화려하지 않다. 다만 퀄리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고, 리필 주기도 빠른 편이라 빈 그릇을 오래 보는 일은 거의 없다.
음료 라인이 괜찮다. 기본적인 커피 머신 옆에 별도 바가 따로 운영되는데, 위스키 라인업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칵테일 주문도 가능한데 이건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오후 이후엔 바텐더가 줄어들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음료 위주가 아니라 제대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경우엔 기대치를 조금 낮춰야 한다. 메인 요리 두세 가지, 샐러드, 빵, 치즈 정도가 전부고, 디저트는 케이크 위주로 깔끔하게 나온다.
좌석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통로 쪽 일인석, 창가 벤치형, 그리고 소파 코너. 일인석은 작업하기에 무난하고 콘센트 위치가 손 닿기 좋은 곳에 있다. 창가 쪽은 인기가 많아서 경쟁률이 높은데, 뷰 자체가 큰 메리트는 아니다. 소파 코너가 가장 쾌적하지만 인원이 몰리는 시간대엔 사실상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샤워실은 별도 운영되는데, 공항 특성상 비행 직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전 시간대에 몰린다. 오후엔 한산해진다.
라운지 이용 자격부터 정리하면 이 라운지는 발권 클래스 기준이 아니라 제휴 멤버십 중심으로 운영된다. 카드사 라운지 서비스가 되는 카드라면 대부분 무료 입장 가능하고, 별도 결제 입장도 되지만 가격 대비 음식 퀄리티만 보면 과하게 비싼 건 사실이다. 결론적으론 카드 서비스로 들어가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그 다음이 제휴 항공사 라운지 패스다. 가격을 내고 직접 들어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동선 관련해서 짚자면, 여기가 다른 라운지에 비해 한 가지 명확한 약점이 있다. 보안 검색장까지의 거리가 멀다. 탑승 게이트까지 도보로 꽤 걸리는 구역에 위치해 있어서, 게이트 마감 한 시간 전에는 무조건 로비로 나와야 한다. 그러니 이 라운지를 메인으로 잡으려면 게이트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동선 계산을 먼저 끝낸 상태에서 들어가는 게 맞다. 무리하게 긴 체류 시간을 잡고 들어왔다가 허겁지겁 나가게 되면 라운지 이용 의미가 반감된다. 전체 만족도 기준 별 네 개 반, 다시 가긴 할 것이다. 다만 반드시 카드로 들어갈 것.